미중 관세 인하 명단 공개: 77 대 1,619, 그리고 빠진 콩 한 알

이틀 전 이 블로그에서 "28일 품목 리스트는 뉴스가 아니라 경쟁 조건 문서로 읽으셔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명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
77 대 1,619
미 무역대표부(USTR)와 중국 상무부가 28일 각각 약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인하 품목을 공개했습니다. 합치면 약 600억 달러. 그런데 품목 수가 묘하게 비대칭입니다.
미국이 관세를 낮춰주는 중국산은 77개 품목군 — 장난감, 불꽃놀이, 주방용품과 소형가전, 면도기, 스포츠용품. 한마디로 미국 소비자 물가에 곧바로 닿는 생활용품입니다.
중국이 낮춰주는 미국산은 1,619개 품목 — 소·가금·양고기, 수산물, 식용유, 곡물, 석탄, 목재, 그리고 의료기기. 농산물과 에너지가 중심이고 의료기기가 얹혔습니다.
양측 모두 대상 품목의 90% 이상에 최혜국(MFN) 세율을 적용하고, 무역분쟁 중 붙였던 추가관세는 걷어냅니다. 다만 시행일이 아직 없습니다. 양국이 국내 절차를 마친 뒤 동시 발효 예정입니다.
콩 한 알이 빠졌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품목이 명단에 없습니다. 미국산 대두는 10% 추가관세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지난주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농산물 구매가 일정에 뒤처져 있다"고 콕 집었던 바로 그 품목이죠. 휴전 만기가 2027년 1월 10일로 딱 두 달만 늘어난 이유가 여기 보입니다.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대만은 이번에도 테이블 밖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은?
미국행 소비재 라인은 가격표를 다시 계산하셔야 합니다. 중국산 장난감·주방가전·스포츠용품이 MFN 세율로 돌아옵니다. 같은 진열대를 쓰는 한국 제품의 관세 조건은 그대로인데 경쟁자만 싸졌습니다. 4분기 프로모션 견적이 이미 나갔다면 재검토 대상입니다.
대중 의료기기 수출은 경쟁 지형이 바뀝니다. 1,619개 명단에 미국산 의료기기가 들어갔습니다. 중국 조달과 병원 입찰에서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된다는 뜻입니다. 인증과 현지 파트너 전략을 앞당기실 시점입니다.
계약서에는 1월 10일을 적어두십시오. 시행일이 미정이고 대두가 빠진 합의는 완성품이 아닙니다. 2027년 1분기 선적 계약에는 관세 변동 조항과 가격 재협상 트리거를 넣어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명단은 나왔는데 날짜는 없습니다. '관리된 무역'의 기본 문법입니다.
참고 자료
- 미·중, 각각 300억 달러 규모 상호 관세 인하 품목 발표 (뉴스핌, 2026.9.28)
- 美·中, 300억달러씩 관세 양보…농산물·생활용품 위주 (아시아경제, 2026.9.28)
- 미중, 81조5760억원 상호관세 인하…대두 제외·무역휴전 2개월 연장 (아시아투데이, 2026.9.29)
- 中 "美와 관세인하 제품 90%에 최혜국세율…무역 휴전 두 달 연장" (뉴스1, 2026.9.28)
- 美·中 600억弗 규모, 관세인하 품목 공개 (한국경제, 2026.9.28)
작성자 알파매치
Tags
흥미롭게 읽으셨나요? 다른 글도 읽어 보세요!
서울시비전, 서울창
서울, 글로벌 창업 도시 세계 8위…싱가포르·도쿄보다 앞서
서울시가 세계적인 창업 생태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리서치 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수출포장, 패킹가이
수출포장 완벽 가이드 - 안전한 포장을 위한 실무 노하우
📦 수출포장 완벽 가이드 📦안전한 포장을 위한 실무 노하우 수출 포장은 단순히 물건을 싸는 작업이 아닙니다. 물품의 안...
수출가이드, 정부기
수출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정부 기관 완벽 활용 가이드
수출 지원정부 기관가이드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됩니다. 대한민국은 수출 주도형 ...